“사람 갈아 넣고 만든 빵” 화난 네티즌들..'SPC 불매' 운동 확산

전국민중행동 제공

[HM=박소미 기자]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숨진 뒤 다음 날에도 해당 공장 내 기계가 가동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SNS상에선 'SPC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SPC 불매 리스트를 정리한 트윗이 공유 2만 회를 넘는가 하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노동자의 피 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며 “사람을 갈아 넣고 만든 빵을 어떻게 먹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매 운동의 목소리를 저마다 높이고 있습니다.

SNS 트위터 (캡처)

SPC는 베이커리, 디저트, 음료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식품기업입니다.

흔히 알려진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이나 포켓몬빵을 만든 기업이기도 하며, 베이커리·디저트 브랜드부터 셰이크 쉑, 파스쿠찌 등 외식과 커피 브랜드 등까지 여러 계열사 산하 브랜드만 수십 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불매운동에 피해를 보는 이들은 가맹점 점주들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몇몇 네티즌은 "SPC를 규탄하는 점주가 있다면 이용하겠다"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SPC 측은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기계가 설치된 별도 공간을 폐쇄하고 흰 천으로 가림막을 설치했다"면서 "이후 순차적으로 기계 작동을 중지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일을 계기로 과거 SPC 사주 일가와 관련한 사회적 논란도 재소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의 마약 사건인데요. 허 부회장은 2018년 마약 사건으로 경영에서 배제됐으나, 3년 만인 지난해 11월 SPC 그룹 계열사 ‘섹타나인' 신규사업 책임임원으로 복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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